맛집 탐방 ⛧ / / 2023. 3. 15. 16:01

오이도 정동진 해물라면 맛집 (기안84 다녀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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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 2020.12.20.

정동진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51-1
전화: 0507-1411-0895
이용시간: 24시간 영업 / 연중무휴
요금: 해물라면 15,000원
#오이도 #조개구이집 #해물라면 #맛집


오이도에 있는 정동진(식당 이름입니다^^;)은 '나 혼자 산다' tv 프로그램에 나왔던 곳입니다. 한동안 나혼산을 즐겨봤었는데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안84의 엉뚱한 매력이 좋아서 계속 보게 됐던 것 같아요.

 

오이도 정동진
기안84가 해물라면을 먹었던 오이도의 정동진.


2020년 겨울에 기안84가 자택이 있는 서초동에서 대부도까지 달리기를 하는 영상이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기안84는 첫날 오이도까지 42km를 뛰고, 다음날 14km를 뛰기 전 아침에 오이도에서 해물라면을 먹고 출발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정동진은 그때 기안84가 들렀던 식당이에요. 오늘은 이곳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나혼산에는 항상 식욕을 자극하는 영상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어요. 화사가 곱창 대란을 일으켰던 것처럼 그동안 출연진들이 먹는 음식과 레시피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일상을 보여주는 방송이니 식사 장면이 빠질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저 역시 볼 때마다 침을 꼴깍 삼키고는 했는데요. 하지만 여태껏 '맛있겠다' 생각만 했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은 거의 없었는데 기안84가 먹었던 해물라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해물라면도 해물라면이지만 기안84가 달리기를 하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외출을 맘껏 하지 못한 아쉬움과 아기를 키우느라 집안에만 오래 있었던 답답함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달리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10km 마라톤을 몇 번 완주하면서 느꼈던 감정도 같이 떠오르더라고요. 기안84가 달리면서 느낀 힘듦이나 갈증들을 마치 제가 겪듯이 감정이입이 된 상태여서 그가 먹은 해물라면이 더욱 침샘을 자극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해물라면
정동진의 해물라면.


아는 맛이 더 무섭다더니 예전에 직장 앞 조개구이집에서 점심으로 종종 먹던 해물라면이 생각났어요. 기억 속 맛이 떠오르니까 해물라면을 먹어야겠다는 바람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배달해주는 곳이 있을까 해서 배달앱을 뒤적거렸는데 해물라면을 배달해 주는 곳은 없었어요. 집에서 좀 떨어진 조개구이 집까지 찾아가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 30분을 헤매다가 돌아왔어요.

그래도 해물라면 생각을 떨칠 수 없더라고요. 결국 기안84가 갔던 식당까지 찾아가게 됐어요. 가뜩이나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해물라면에 집착하는 저를 이해하지 못해서 "해물라면 먹자고 오이도까지 가자는 게 말이 되냐"라고 했지만 "차로 45분밖에 안 걸리니까 금방 다녀올 수 있어"라며 열심히 설득해 결국 아기를 차에 태우고 오이도로 향했습니다.

tv에 막 방영되어서인지 정동진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기다려야 할 정도였어요. 다른 식당은 자기네 식당으로 오라고 손짓하기 바쁜데 이곳은 문전성시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장사 안 되는 집도 많았는데 이곳은 영향을 안 받는 것 같았어요. 저 혼자 먹고 나오는 동안 남편이 차에서 아기랑 기다려 주기로 해서 혼자 들어갔습니다.

 

해물라면 조개
해물라면 2인분에 들어있던 조개.


그런데 라면 1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주방에서 누군가 나오시더니 1인분은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주문받을 때는 직원 분이 그런 말을 안 하셨던 걸 보면 원래는 되는데 그날만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때 카운터 직원 분도, 손님이 많지 않으면 되는데 지금은 불이 부족해서 안될 것 같다고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던 터라 잘됐다고 생각하고 비조리된 해물라면 2인분을 포장해서 식당을 나왔어요.

오이도까지 간 김에 아기랑 셋이서 방파제 위를 잠시 걷다 왔어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탁 트인 곳을 걸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넓은 갯벌도 예뻤고 반짝이는 바다도 좋았어요. 10분 남짓이었는데도 뜻밖에 선물로 남은 시간이에요.

집에 돌아와 해물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역시 맛있더라고요. 조개가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오이도까지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물라면은 당시에는 1인분에 12000원이었는데 지금은 15000원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같아요. 조개구이 맛집이라고도 하니 서해바다 보며 조개구이 먹으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오이도
해물라면 때문에 갑자기 가게 된 오이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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