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 / / 2023. 3. 14. 15:50

안성팜랜드, 어린이날 가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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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 2021.5.5.

안성 팜랜드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전화: 031-8053-7979
홈페이지: www.nhasfarmland.com
이용시간: 평일 10시~18시 / 주말 및 공휴일 9시~18시 (매표 마감 17시)
요금: 대인 14,000원 / 소인 12,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주말 및 공휴일 기준 / 체험 이용요금 별도)


어린이날 놀러 가기 좋은 곳

어린이날에 호야와 다녀왔던 안성 팜랜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남편이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하는 어린이날 동요를 틀어놓은 덕분에 어린이날 느낌이 물씬 났어요(^^). 호야와 맞는 어린이날은 그때가 두 번째였는데요, 그 전 해에는 막 뒤집기를 할 만큼 어렸고 코로나 때문에 한창 어수선할 때라 남편과 유모차를 끌고 집 앞 하천 길을 걸은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어린이날에 어딘가를 놀러 간다는 것에 대해 아이 못지않게 저희 부부도 신났던 것 같아요.

 

안성팜랜드
안성 팜랜드의 유채꽃밭.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하늘이 쨍하니 맑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집 앞 키즈파크를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 안성 팜랜드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때 호야는 16개월이었는데, 돌 이후로는 끼니도 하루 세 끼로 줄고 기저귀 가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서 짐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간식거리와 급할 때 식사대용으로 먹는 맘마밀 퓨레, 기저귀, 물티슈, 여벌 옷만 챙기면 부족한 듯하긴 해도 하루 동안 놀다 오는 데는 무리가 없었어요.

 

처음부터 팜랜드에 갈 계획이었으면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서 좀 일찍 집을 나왔을 텐데 10시 반쯤 돼서야 출발을 했어요. 도착할 때쯤엔 사람이 바글바글할까 봐 마음이 조급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미 길에 차가 가득하더라고요. 팜랜드에 가까워질수록 보란 듯이 더 밀리기 시작했어요. 다음엔 무조건 오픈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예매를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희는 갑작스럽게 방문한 거라 미리 준비를 못한 것이 아쉽더라고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수유실도 있고 유모차 대여도 할 수 있어요.

 

안성팜랜드
타조와 인사를 나눠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을 하자마자 "우와"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생각보다 넓고 놀거리도 다양하더라고요.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장했는데도 워낙 넓다보니 사람에 치인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어린이날인데도 다닐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식당을 이용하는 데는 불편을 겪기도 했어요. 입장한 시간이 점심 때라 식당으로 갔는데 지금 주문하면 2시간 뒤에 식사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팜랜드 안에는 식당이 하나밖에 없어서 난감했어요. 하지만 간식을 파는 곳들이 있어서 샌드위치나 타코야끼 같은 주전부리로 배를 채웠습니다. 


다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넓은 곳이라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크게 한 바퀴를 걸었어요. 승마체험이나 활쏘기 체험 등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지만 호야는 아직 어려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그래도 가볍게 산책하듯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볼 수 있는 동물이 많아서 호야를 작은 유모차에 앉혀놓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팜랜드에는 키즈카페나 레이싱 카트장 같은 놀거리도 있고, 그 외에도 양, 소, 타조, 오리 같은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었어요. 또 넓은 목초지가 공간의 3/1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탁 트인 하늘과 들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초록빛 호밀과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그때 봤던 유채꽃이 너무 예뻐서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흐드러지게 핀다고 합니다.

 

안성팜랜드


저희가 뜻밖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은 바로 방방이었는데요, 어린이와 영유아가 놀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요금은 20분에 5000원(추가 20분은 4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았습니다. 이날은 호야가 처음 방방이를 탄 날이었어요(^^). 낯선 방방이 위에서 조심스럽게 걷던 모습이 그때밖에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유독 귀엽고 애틋했어요.

4시간 가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나들이다운 나들이를 한 기분이에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요.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동물도 보고, 방방이에서 놀고, 유채꽃밭을 구경하는 것 모두 너무 즐거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노는 동안 부모가 더 신난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호야가 없었다면 이토록 다채로운 즐거움은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요. 호야가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많으니, 저도 그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안성 팜랜드를 이후에 여름에도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너무 더워서 봄에 갔을 때랑 차이가 나더라고요. 봄에 가면 너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하면서 저도 다시 가고싶어졌어요. 지금도 더 추워지기 전에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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