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 / / 2023. 3. 12. 15:31

아이와 가기 좋은 나무그림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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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 21.11.13.

나무그림 펜션
주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용현로 487-23
전화: 010-9512-0510
홈페이지: http://www.namoogrim.com/
이용시간: 입실 15:00 / 퇴실 11:00
요금: 89,000원~179,000원 (비수기 주중 3인 기준)
#키즈펜션 #스파 #바비큐 #개별테라스 #조식제공 #실외놀이터 

나무그림 펜션 로즈마리룸.

 

아이와 놀거리가 많은 키즈전용 펜션

횡성에 있는 나무그림 펜션은 두 돌 가까이 된 호야와 함께 놀러 간 키즈 펜션인데요, 아이가 두 돌 때 놀기에 정말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숙소 안팎으로 아이의 놀거리가 많았어요. 야외놀이터에서는 모래놀이장과 방방이도 이용할 수 있었고, 숙소 안에도 장난감, 그림책 등 놀거리가 무궁무진했습니다. 호야도 '자신을 위한 공간에 왔다'는 걸 느끼는지 무척 좋아했어요. 더 놀고 싶어서 새벽 1시까지 잠도 안 자는 바람에 애를 먹었습니다(^^;). 펜션은 전체적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였어요. 비나 눈이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어줄 수 있고, 눈이 오면 잔디밭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놀 수 있을 테니까요.

 

잔디밭 야외놀이터.

 

숙소 예약은 나무그림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객실과 스파/키즈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아이가 있다면 스파/키즈룸을 추천드려요. 제가 묵은 곳은 로즈마리 스파/키즈룸이었는데 장난감이 많아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복층 구조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도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하지만 계단이 위험하기 때문에 계속 따라다녀야 해서 피곤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방문했을 때가 11월이었는데 5시 반만 돼도 날이 어두워져서 실외 놀이터를 이용할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실외 놀이터를 이용하실 분은 입실 시간인 3시에 맞춰서 도착하셔야 할 것 같아요.  

 

펜션에서 제공하는 조식.

 

이 펜션의 장점 중 하나는 카페가 있다는 것인데요. 야외 놀이터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그곳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거나 맛있는 커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요. 카페 안에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미끄럼틀이나 편백나무가 마련되어 있어요. 펜션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조식도 이 카페에서 제공되는데요. 조식 제공 시간에 이곳에 들러 필요한 만큼 담아가시면 돼요. 빵이나 계란프라이 같은 간단한 것들이지만 저희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펜션에는 스파랑 개인테라스가 있어서 아이뿐 아니라 저희도 기분 좋게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횡성 한우로 즐겼던 바비큐는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저희는 펜션에 가기 전에 횡성 축협에 들러서 갈빗살, 차돌박이, 꽃등심을 사 갔습니다. 그릴 대여료는 20,000원이에요.

 

횡성 한우로 즐기는 바베큐.

 

호야는 잠드는 게 아까웠는지 안 자고 버티다가 새벽 1시가 돼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그 늦은 밤까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몇 번이나 오르내렸는지 모르겠어요(^^;). 늦은 밤까지 남편과 제가 다크서틀이 발밑까지 내려온 채 번갈아가며 아이 옆에 붙어서 계단을 오르내린 기억도 지금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입니다. 호야는 졸린 듯 눈을 비비면서도 침대 위를 뛰어다니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자를 관찰하고, 불을 껐다 켜고, 그림책을 읽어달라며 내밀고, 바구니에 담긴 장난감을 다 쏟아낸 후에야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늦게 잤으니 늦잠 자겠지 했는데 웬 걸, 7시 반에 일어나더니 또 바쁘게 돌아다니더라고요.

 

호야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꺄르륵 행복하게 웃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실외 놀이터에서 타요버스를 제일 좋아하던 모습도 선명하고요. 부모가 되니 아이가 제일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은 것보다 아이가 좋아해주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아마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펜션을 찾으신다면 나무그림 펜션을 추천드려요. 저도 호야가 더 크기 전에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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